돈을 낸다면 모든지 다 해주는 한국 결혼식과는 다르게 미국 결혼식은 코디네이터가 있어도 혼자 해야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결혼식 준비를 위해 끙끙 앓고 계신 미국에 거주하시는 예비 신부님, 예비 신랑님들께 이 포스팅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타임라인 (총 4개월 소요)
나와 남편이의 타임라인은 매우 극악이었다. 이렇게 준비하시는 분은 없길 바람...^^
2023년 12월
넷째 주
12월 말, 나는 프로포즈를 받았다.
그 당시 신랑과 나는 둘 다 결혼식은 커녕 당장 눈 앞에 닥친 학업에 열중하느라 각자의 삶에 집중하기 바빴다.
2024년 1월
1월 둘째 주
잠깐 한국에 방문 했음. 이 때 부모님께서 나의 대학원 졸업식에 참여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남편이도 졸업을 하기 때문에 겸사겸사 온 김에 가족끼리 밥을 먹었으면 좋겠다는 양측 부모님의 의견이 나오기 시작. 그러다가 그냥 졸업하고 어른들도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시는 김에 미국에서 결혼식을 하는 것이 어떤지 이야기 하심. 결혼식 날짜는 바로 모든 부모님들과 조부모님이 미국에서 모일 수 있는 5월 중순~말 경... (ㅇ0ㅇ)
1월 셋째 주
결혼식을 교회에서 간소하게 할지 말지 고민하던 중, 기왕 하는 김에 크게 하는 것이 어떤지 논의하기 시작.
1월 넷째 주
베뉴를 드디어 찾아보기 시작. 그러나 미국 사람들은 웨딩을 적어도 6개월 전부터 준비한다는 사실을 간과함. 가능한 베뉴가 거의 없는 상황. 마음에 드는 베뉴를 찾았음. 결국 주중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 매우 속상했지만 5월 결혼식치고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 베뉴 디파짓 (800불) + 1차 금액 지불 (2100불). 베뉴 자체 돈은 총 12000불 나옴 (성수기 목요일 기준)
우리가 결정한 베뉴의 이름은 Balistreri Vineyards.
와이너리며, 이벤트 베뉴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https://balistreriwine.com/weddings/
Event Center - Weddings - Balistreri Vineyards
Balistreri Vineyards is a romantic and unique family-owned venue in Denver, Colorado. Host your Wedding at a Denver Winery.
balistreriwine.com
물론 나중에 웨딩 사진을 올리긴 할 거지만, 베뉴가 야외 결혼식과 실내 결혼식을 둘 다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결정했다.
부디 5월 한복판에 눈이 안오길 기도하기 시작했던 시점.
2024년 2월
2월 첫째 주
웨딩 드레스 구매. 허거덩 웨딩 드레스도 이미 모든 곳에서 완판 되었읍니다....^^ 역시 늦게 찾는 사람이 바보라고요...
웨딩 드레스계의 H&M, David's Bridal 에 갔지만 이미 마음에 드는 드레스들은 다 사라지고 남은 것은 매우 큰 Size 4의 드레스 혹은 이브닝 드레스처럼 생긴 요상한 무언가...
두번째 드레스를 입으며 직원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왜 이제서야 드레스를 보러 온 것이냐" 였다.
두번째 드레스가 그나마 마음에 들었으나 매장 내에 계속 걸려있던 제품이고, 새 제품이 없고, 내 사이즈가 없었기 때문에 이걸 살지 말지 고민했는데, 시간이 없기 때문에 결국 그냥 그 자리에서 구매했다.
내가 시간이 있었다면 SHEIN 드레스를 샀을까? 라는 고민을 하긴 했다. 요새 많은 20대들이 쉬인에서 웨딩 드레스를 산다고 한다던데 나의 경우 배송 기간을 기다릴 수 없어 그냥 David's Bridal 에서 바로 구매했다. 또한 다른 드레스들에 비해서 조금 퀄리티가 떨어지는게 보일 것 같았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었다.
2월 둘째 주
웨딩 두번째 금액 페이
드레스 Alteration 때문에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하고 있었음. 일단 시간 내에 완성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긴 하지만 금액적으로 너무 무리였다. 나의 경우 드레스 수선이 약 1200불에서 1500불까지 드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근데! 다니는 교회 사모님께서 직접 수선을 해주신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게 수선을 받게 되었다.
2월 셋째 주
인게이지먼트 픽쳐를 이제서야 찍었습니다.
남편 남동생과 남동생 여자친구와 함께 덴버 다운타운에서 사진을 찍었음.
당시 날씨 32도... 매우 추운 날씨였지만 어찌저찌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충 이런 사진들이 나왔다.
덴버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공간들은 추후에 공유하겠어요.
친구들에게 웨딩 날짜를 공유하기 시작했음. 이 때부터 가장 많이 사용했던 웹사이트는 The KNOT 이다.
Wedding | Wedding Planning Website & Inspirations - The Knot
The Knot® Wedding Planning Website: Tools, Inspiration & More
Meet your wedding planner BFF. The Knot offers All-In-One wedding planning with easy to use tools, guides, & inspo to make your wedding journey effortless.
www.theknot.com
웨딩 플래닝을 할 때 게스트 리스트 관리나 벤더 관리를 할 때 정말 용이한 툴이다. 또한 웨딩 웹사이트까지 만들 수 있어서 (무료임!!) 정말 정말 좋은 툴이니 웨딩 준비하시는 분들은 모두 사용하시길...
내가 만든 웨딩 웹사이트. 전공 짬바 살려서 직접 짤까 했다가 귀찮아서 패스했습니다.
게스트들을 관리하는데에 KNOT 이 제일 좋은 툴 같았습니다.
또한 RSVP 를 할 때 게스트들이 원하는 노래나 못 먹는 음식들을 받는 설문지도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The Knot 이 가장 좋은 옵션인 것 같았음.
각자의 이름, 그리고 버짓 등을 작성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벤더는 어디를 사용할 건지 미리 결정할 수 있음 (DJ, 메이크업, 사진, 술 등의 옵션도 있으니 찬찬히 에드해나가심 될 듯)
2월 넷째 주
덴버에서 진행하는 웨딩 컨퍼런스에 다녀옴.
이 곳에서 DJ 나 사진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고 운 좋으면 싼 가격에 웨딩 드레스를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내가 샀던 웨딩드레스가 100불 비싸게 있었기에 그냥 여기서 안 사도 되겠다 싶었던...
우리는 DJ 와 아치 대여 업체, 웨딩 사인 대여 업체를 찾을 수 있었고, 디스카운트들을 받을 수 있었다.
사진은 친구에게 부탁했음!
벤더들 리스트는 다음 다음 포스팅에서 함께 공유하고자 노력..해보죠...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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