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에서 인천까지 ✈️ 델타 Premium Select 솔직 후기!

 

 

 

 

갑작스러운 귀국: OPT와 계엄령, 그리고 티켓팅의 우여곡절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국에 갈지 말지 매우 많이 고민했어요. 여러 복잡한 마음으로 티켓팅을 반복했고, 그 와중에 계속 취소를 했습니다.

이유로는 OPT 상태에서 한국에 나가는 것이 위험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지 말아야 하나?" 하며 고민 끝에 티켓을 취소하던 중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나라망신이요ㅠ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갑작스럽게 계엄령을 선포했고, 한국 원화는 곤두박질쳤습니다.
"내가 살면서 1450원을 본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뒤에는 1480원이 되더군요.

 

 

더 웃긴 건 제가 계엄령 소식을 제 미국인 동료들보다 늦게 알았다는 겁니다ㅋㅋ
코워커들이 "너네 나라 괜찮아? 너 북한 사람 아니라매?" 같은 헛소리를 해서 뭔가 싶었는데, 우리나라 계엄령 선포 뉴스 때문이었어요.

 

계엄령 소식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인천행 티켓을 취소했고, 저는 덕분에 몽고메리-인천 티켓을 원웨이 600불에 구매하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며칠 더 상황을 지켜봤지만 한국의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러고 며칠을 더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의 사정은 좋아질 것 같지 않아보였습니다.

 

그러다 기적 같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처음 예매할 때 너무 비싸서 쳐다도 못 봤던 좌석이었는데, 150불이면 마일리지로 충분히 가능했죠. 고민할 새도 없이 바로 긁었습니다.

 

내가 탔던 뱅기. 이렇게 보니 작아보이네용..,,

 

 

한국행 비행기: 프리미엄 셀렉트 체험기

드디어 한국으로 떠나는 날이 왔습니다.
프리미엄 셀렉트 좌석 덕분에 보딩도 빨리 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느낀 첫 인상은 레그룸의 넓이였습니다. 정말 편했어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1. 충전기 하나를 두 명이 공유해야 하는 점.

 

 

 

 

2. 트레이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 (팔걸이 안에 있었는데 약간 낡아보였어요).

 

 

 

 

어메니티와 좌석 편의

기본 어메니티로 슬리퍼,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파우치(안대, 칫솔, 치약, 핸드크림, 립밤 포함)가 제공되었습니다.

 

 

 

 

좌석 옆에는 다리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버튼과 리클라이닝 기능도 있었는데, 장거리 비행에서 꽤 유용했습니다.

 

기내식: 갈비찜과 미친 샐러드

첫 번째 기내식은 소갈비찜이 나왔습니다.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 무난하게 괜찮았어요.
하지만 옆자리에서 닭가슴살 구이를 먹는 승객이 부럽더라고요.

특히 샐러드가 대박이었습니다.

 

 

야채가 너무 신선했고, 드레싱이 정말 맛있어서 나중에 구매하려고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드레싱 링크: Vibianini Balsamic Vinegar Dressing 
문제는 유럽에서만 판매한다는 사실... -_-

 

 

 

 

공짜 술의 유혹과 후회

공짜술이라는 이유로 미친듯이 잭콕을 마셨습니다.
결과는? 술기운에 곯아떨어져서 중간 간식을 놓쳤습니다. 결국 아침 식사 때까지 기다려야 했어요.

 

 

 

긴 비행의 여운, 소면과 양념감자

 

긴 비행 끝에 속이 부대껴 아침 식사로 차가운 소면을 선택했습니다. 비록 아침 식사로는 약간 부실했지만, 소면의 맛이 의외로 괜찮았다는 사실!  그러나 생강 풍미와 강한 파 향이 특징이라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했지만, 생강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소면으로 배를 채우기엔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결국 픽업 나온 엄마 아빠에게 “롯데리아에서 양념감자 사다 주세요!”라는 급한 메시지를 보내게 되었죠. 

 

 

 

총평: 프리미엄 셀렉트: 만족과 고민 사이

 

이번 비행은 프리미엄 셀렉트 좌석으로 선택했는데,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레그룸이 넓어 다리를 편하게 쭉 뻗을 수 있고, 우선 탑승과 수하물에 붙는 Priority Tag, 체크인 수속 시 대기 시간이 거의 없는 점 등 편리함이 많았어요.

 

프리미엄 셀렉트는 가격이 적당하다면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입니다. 레그룸, 어메니티, 보딩 우선권 등 여러 편의가 장거리 비행을 훨씬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충전기 공유 문제나 일부 낡은 장비 상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만, 요금이 비싸다면 고민이 필요할 수도 있겠어요. 저는 150불에 마일리지로 일부 비용을 충당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지만, 서비스가 특별히 더 뛰어나다고 느껴지진 않았거든요. 이 부분은 개인적인 가치 판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긴 비행 끝에 이어진 소소한 이야기와 프리미엄 셀렉트 좌석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