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F-1 비자 OPT 신분으로 미국에 재입국한 경험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특히 이번 경험은 많은 걱정과 준비 끝에 이루어진 것이어서,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아메리칸 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이용한 후기와 함께, 입국 과정에서 느낀 점도 자세히 써보았어요!
미국 재입국의 고민
저는 현재 F-1 OPT 신분으로 하나의 회사에서 풀타임, 다른 회사에서 파트타임 컨트랙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LC도 파일링된 상태이고, OPT 초반에는 무급으로 일한 회사도 있어서 제 상황이 조금 복잡했어요.
변호사조차 OPT 신분에서 해외를 나가는 건 추천하지 않을 정도로 리스크가 컸습니다. 특히, OPT 상태에서는 I-20에 찍혀 있는 EAD 기간만을 유효 기간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나갔다가 입국이 거부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어요.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서기에 입국 규정이 더 엄격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신경 쓰였습니다. OPT 상태에서 해외를 나가는 것 자체가 리스크인데,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 변화까지 더해지니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 후기
약 2주간의 시간을 보내고 아메리칸 항공을 타고 미국으로 들어왔는데, 그 이야기를 잠깐 해볼게요. 인천에서 달라스로 가는 아메리칸 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옵션이었습니다. 비행의 전체적인 후기를 짧게 정리해볼게요.
- 좌석 편안함: 일반 이코노미보다 확실히 여유가 있었어요. 특히 다리 공간이 넓어서 장시간 비행에도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특히 첫번째 열이라 참 좋았어요.
- 기내식: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김치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어요.
- 비행 시간: 달라스행은 인천에서 애틀랜타보다 짧게 느껴졌어요. 게다가 미국에서 나올 때보다 들어올 때는 바람 저항이 적어서 더 빨리 도착하는 느낌이었답니다.
- 기타 서비스: 델타에 비해 서비스 품질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일단 승무원 분들이 한국어를 더 잘 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델타와 비교했을 때 세심함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어요. 영어만 가능한 손님들 앞에서 한 승무원 분께서 "개망했다" 라는 비속어를 사용하시는 걸 들었어요. 다른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분과 눈이 마주치고 얼마나 서로 당황스러워했는지... 델타에서는 식사 시 앞에 식탁보를 깔아주는 섬세한 서비스가 있었는데, 아메리칸 항공에서는 그런 디테일이 없었습니다. 웰컴 드링크 등 전체적인 서비스 수준도 델타와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
델타 후기는 하단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https://my-trashcan.tistory.com/34
아틀란타에서 인천까지 ✈️ 한국행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Premium Select 솔직 후기!
갑작스러운 귀국: OPT와 계엄령, 그리고 티켓팅의 우여곡절개인적인 사정으로 한국에 갈지 말지 매우 많이 고민했어요. 여러 복잡한 마음으로 티켓팅을 반복했고, 그 와중에 계속 취소를 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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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T 신분으로 미국 재입국 준비
미국 입국을 위해 저는 아래와 같은 서류들을 준비했습니다:
- F-1 비자 (제 경우 2027년까지 유효)
- I-20 (OPT 용으로 발급된, 학교 담당자 싸인이 있는 최근 6개월 이내 문서)
- EAD 카드 (2025년 6월까지 유효)
- 회사 명함
- 회사에서 받은 오퍼 레터
- 회사에서 여행을 허가한다는 문서
- Pay stubs
회사 상사들에게 한국 여행을 허가한다는 레터를 부탁드렸는데, 다들 흔쾌히 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마음이 조금이나마 놓였어요. 😭
또한, 입국심사에서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제 노트북, 폰 등에서 영주권 관련 서류, 이메일, 메시지 등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폰 검사가 흔하지는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철저히 준비했어요.
🛂 달라스 입국 심사 이야기
달라스를 선택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입국이 수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입국 심사 당시, 제 앞에 인도, 파키스탄, 중국 국적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 세컨더리 심사로 넘어가더군요. 특히 OPT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보였는데, 심사 과정이 길어지면서 저도 엄청 긴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서면서 입국 규정이 더 엄격해질 거라는 이야기가 많아 걱정이 더 컸습니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싶어 준비한 서류들을 계속 확인하며 마음을 다잡았어요. 미국에서 다시 입국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진짜 컸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왔습니다. 심사관은 굉장히 엄격해 보였고, 다른 사람들에게 지문도 여러 번 찍게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심사는 굉장히 간단하게 끝났어요.
- 나: 안녕
- CBP 직원: 카메라 앞에 서. 서류 줘.
- 나: 웅. (Visa, I-20, EAD 넘겨줌)
- CBP 직원: (서류 보면서) 시청에서 일한다고? (EAD 돌려주면서) EAD 카드 잘 보관해. 이거 잃어버리면 안되잖아.
- 나: 응 고마워.
- CBP 직원: 음식 들고 왔어?
- 나: 아니.
- CBP 직원: (여권에 도장을 찍으며) 그래, 잘 가.
이렇게 간단하게 여권에 도장이 찍히고 끝났답니다. 지문도 안 찍었고요... 또한 준비한 서류는 아무것도 보지 않았답니다ㅠㅠ
제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어서 플러스가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앞에 적어도 10명이 세컨더리에 갔기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결론: OPT 신분으로 나가도 될까?
제 경험상, OPT 신분으로 미국 재입국은 가능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용 상태가 명확하지 않거나 서류 준비가 부족하다면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게 제 솔직한 의견이에요. 그리고 트럼프가 되기 전에 갔다오시는 걸 저는 추천할래요... 벌써부터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았어요.
저는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지만, 입국심사 줄에서의 긴장감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답니다.
이번 경험은 제게도 큰 도전이었고, 다행히 무사히 입국해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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